달력

07

« 2010/07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09/01/04 19:38

유하 - 쌍화점 시네마천국2009/01/04 19:38





쌍화점 상세보기





트라이앵글의 재구성

고전적인 삼각관계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는 영화 '쌍화점'은,
특별할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저 그런 멜로영화 이다.
다만, 그 평범한 트라이앵글을 구성하는 인물들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절대권력자인 '왕'과 그의 '왕비'
그리고 '왕'의 남자인 호위무사이자 신하인 '홍림'이 그들이다.
시대적 상황, 절대권력자와 그의 하수 라는 제한된 설정 때문에,
조금은, 아~~~주 조금은 그 트라이앵글이 특별해 보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엔 그냥 멜로였을 뿐이다.





과감한 정사 씬

아주 입이 떡! 벌어지는 정사 씬이 쉴새없이 나온다.
게다가 미친듯이 섹스를 하고 나서는 앨레강스하고 수줍게 대화를 나눠주시는게 신선하다면 신선.
그런데, 정말 2시간에 정사 씬만 몇씬인지 모르겠고,
조인성씨 정말, 와 대단하더라. 여배우도, 대단하지만.
인성씨가 과연 얼굴만 들이밀고 연기는 개차반인 다른 젊은 배우들과 차원이 다르다는걸 느꼈다.
물론, 지금 연기력이 대단하다는게 아니다.
지금은 오히려 발음교정을 더 열심히 하셔야 할것 같다.
하지만 연기에 관한 열정은 확실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쁘다. *-_-*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게 '룰'을 따르는 플롯

왠만한 연애물 섭렵가라면 불 보듯 뻔하게 이영화의 전개를 읊을 수 있을정도로,
영화는 정말 해도 너무하게 뻔했다.
예를들어,
'홍림'을 위해 좋은말을 준비한 '왕'을 바람 맞힌다거나.
'홍림'과 '왕비'가 서로 경쟁하듯 서로의 편을 들어준다거나. 게다가 질투에 눈이먼 '왕'앞에서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왕비'의 죽음을 위장하는 등.
마지막에 '왕'이 '홍림'에게 했던 그 '진부'한 대사나.
어디서 본 듯한 장면, 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 대사. 그게 이영화의 전부였다.


오직 사랑만 갖지 못한 '왕'

적나라한 정사 씬이 탐탁치 못하고, 이야기도 진부했지만. 난 그냥 만족했다.
소름끼치게 재밌진 않았지만,
최소한 '왕'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꽤 스릴(?)있게 영화를 봤으니까.
게다가 클로즈업을 할때마다 나의 심장을 콩콩 뛰게 만드는 인성씨가 있으니까♡
세상 모든것을 가졌지만, 오직 사랑만 갖지 못했던 왕은.
그래서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왔다.
다만, 그 말아먹을 머리는 마음에 안들지만 시대극이니 패스.
결론은 그냥 비디오나오면 비디오로 집에서 혼자보는게 더재밌고 눈에도 더 착착 붙을거란 말씀.





'왕'과 '홍림'

'왕'은 원래부터 여자를 안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홍림'은 어렸을때 부터 오로지 '왕'만을 바라보고, '왕'이외에는 그 누구도 마음에 둔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10년을 넘게 둘이 쌓아온 '정'으로 치자면, 둘의 감정은 더 미묘하고 복잡했어야 했다.
'왕'은 극이 후반으로 치닫으면 치닫을수록 더 악마같이 변해간다.
구질구질해지고, 구차해지고, 옳고그름의 판단이 흐려진다. 그게 정말 사랑에 '미친'사람이다.
그렇다면 '홍림'은..그는 처음으로 '왕'이 아닌 다른사람을 정인으로 품었다.
그것이 한순간의 욕정이었든, 아니면 진정한 사랑이든간에,
'홍림'의 감정은 그렇게 단순할 수가 없다.
좀더 갈등해야했고, 좀더 신경질적이어야 했지만. '홍림'은 아무렇지않게 '왕'을 저버렸다.
거짓말을 하고, 그의 눈을 피하는 일 말고도, '홍림'은 '왕비'에게도 좀더 나쁜놈이어야 했다.
그랬어야 '홍림'의 캐릭터가 그렇게 밋밋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왕'과 '홍림'이 그렇게 살벌한(!) 키스씬을 보여주고, 올누드 침대씬(-_-)을 보여준들,
감정이 깊어지지 않고 겉돌고 있는데 어찌 이 로맨스가 특별해 질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다만, 궁 밖에서 만난 '홍림'과 '왕'은 침대씬과, 자기,아~씬보다 더 직접적으로 감정이 전해졌다.
오히려 옷을 다 갖춰입고, 나란히 누워 '홍림'이 슬픈눈으로 잠든 '왕'을 바라보고나서 아이처럼 그의 품에 파고들었을때.
팔을 뻗어 그를 꼬옥 안았을때가 더 좋았다.  
토막난 시체를 보는 것 보다 더 하드코어했던 정사씬은 나를 후유증에 시달리게 했다.
아무튼 다신 보고 싶지 않다.


덧붙이자면,

난 영화를 보는내내 '왕'에게 감정이입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쏟아낼 말도 많은것 같고,
'왕'을 속이고, '왕'에게 상처주는 '홍림'을 계속 이 나쁜새끼, 저새끼 저러면 안되지. 근데 이쁘긴 이쁘다.
이러면서 봤다. (...)
마지막에, '진실'을 알았을때의 '홍림'은 과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왕비'가 살아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혹은 미련하고 멍청한 질투의 화신 '왕'에대한 연민 이었을까?
'왕'은 정말로 미련하게 사랑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홍림'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런 '왕'을 주진모는 멋지게 소화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추천할만한것은... 아닌듯? ㅋㅋㅋ
난 아직 어린가보아;ㅁ; 그런 섹스씬따위에 충격을 먹다니. 암튼 충격이었다 내겐. 쯥. 쪽팔려서원. ㅋㅋㅋ



Posted by 천화